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더 뉴 아반떼는 올 하반기 주력 판매 모델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더 뉴 아반떼는 올 하반기 주력 판매 모델이다. (사진=현대차)
'KSF 기간에 신차 구매해볼까.'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가 주관하는 열흘 간의 쇼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 이하 KSF)'에 동참해 판매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KSF 기간으로 정하고 주요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하반기 내수 실적을 올려야 하는 완성차 업체들은 아직 세부 계획을 내놓지 않았으나, 정부 차원의 쇼핑 이벤트를 활용해 차 판매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연내 새 차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부가 시행하는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참여해 소비자들에게 차값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참여사로 이름을 올린 현대차는 지난 7월19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이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이서 KSF 이벤트를 10월 내수 확대의 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주요 차종 구매자들이 KSF 행사 기간동안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300만원가량 할인 혜택을 적용받았다.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개소세 혜택 이후에도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만큼 KSF 행사에 맞춰 할인 폭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자동차를 판매하는 한국GM은 이달 선착순 4000명에게 최대 11% 할인 조건을 내놓기도 했다.

한 완성차 관계자는 "9월 추석을 맞아 판촉을 강화했다"며 "10월 할인 프로모션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맞춰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사가 시작되는 내일부터 신차 구매자에게 KSF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했다.

지난해 KSF는 9월 말부터 10월까지 한 달 정도 진행돼 업체별로 인기 모델의 경우 최대 12%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단기간 열리는 이벤트 특성상 한정판 판매, 선착순 판매 등으로 판매 효과를 봤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7000대 한정 마케팅으로 최저 5%에서 최대 10% 깎아줘 고객 호응을 이끌어 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내수 진작책과 더불어 올해 안에 차를 바꾸려는 교체 수요가 행사 기간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 업체들은 대부분 이번주까지 공장이 휴무에 들어갔다. 이달은 추석 연휴기간이 길어 일선 대리점에선 영업일수 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