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 맞추기’에 나선 서울 전역의 구축 아파트 상승세와 더불어 이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랐다. 전용 116㎡ 아파트는 지난 5월만 해도 5억8000만원 선이었으나 지금 호가는 6억5000만원에 이른다. 현지 행운공인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매물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도 바로바로 소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변의 교통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관악아파트 시세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서초동과 이수역을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오는 12월 개통되면 인접한 관악구 일대에서 강남을 오가기 쉬워진다. 여의도와 서울대를 잇는 신림선경전철도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중대형 아파트가 포함된 단지 구성도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다. 요즘 신축 아파트들이 대부분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된 강남 일대 거주자들이 투자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전한다.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적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매력을 부추기고 있다. 전용 116㎡ 전셋값은 4억5000만원 안팎이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