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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전문 면접관이 '블라인드 채용' 보완… 조기 퇴사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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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성 확보 비상' 공기업·은행
    잇따라 전문 면접관 도입나서
    ‘입사지원서 검토에 평균 13분, 면접시간은 평균 26분.’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과 잡코리아가 신입사원 채용절차에 소요된 시간을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면접시간은 평균 26분이었지만, 평균 10분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13.8%에 달했다.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뽑는 시간이 이처럼 짧다는 것은 자칫 ‘위험한 채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등을 물으면서 “척 보면 안다”는 ‘선무당식 면접’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선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기업들로선 채용 목적이 공정성이 아니라 ‘기업에 적합한 우수 인재’ 확보다.

    이력서에 학교, 전공, 성적 등을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에서 우수 인재를 가리는 방법은 ‘올바른 면접’이다. 4차 산업혁명의 발달로 올 상반기 채용시장에는 인공지능(AI) 면접 바람이 불었다. 앞으로 이 바람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아직까지는 회의적이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AI가 지원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입사 후 성장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AI 면접의 한계를 지적했다. 어렵게 뽑은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8%에 달할 정도다.

    인적자원(HR) 분야 전문가들은 평균 26분에 불과한 짧은 면접시간의 한계와 높은 조기 퇴사율을 막기 위해선 적확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면접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을 받은 ‘전문 면접관’이 제대로 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잇단 채용비리로 공정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공기업과 은행들은 최근 잇따라 외부 전문가를 면접에 참여시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대학교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면접위원으로 위촉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면접의 전문성이 강조되지만 실제 전문 면접관은 미미하다는 의미다.

    올바른 채용이 되려면 △평가기준의 공정성 △평가도구의 객관성 △교육받은 면접위원 등의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 이선구 바른채용진흥원 부원장은 “평가도구와 기준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더라도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짓는 면접위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바른채용의 핵심은 면접관의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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