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가는 지방 산업도시
주력 제조업 흔들리면서 인구 급감 거센 '후폭풍'
'마이너스 프리미엄' 속출
울산 인구는 지난 6월 말 118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2015년 11월 12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7개월 동안 2만여 명이 넘는 인구가 빠져나갔다. 인구 감소는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시는 2011년 110만7336명에 이르던 인구가 조선·기계산업 불황 여파로 올 6월 말 107만1144명으로 7년 사이 3만6000여 명이 줄었다. 산업도시 인구 감소 규모로는 전국 최대다. 거제는 주력산업 호황으로 인구가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와 비교해 1만5321명이, 포항은 7939명, 통영은 5698명, 군산은 4741명이 감소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국민은행 리브온에서 2015년 12월(100 기준) 대비 2018년 6월 말 전국 아파트값 변화를 분석한 결과 창원 성산구 아파트값이 지난 3년여 동안 15.6%나 떨어져 전국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인근 거제시도 14.8%나 떨어졌다. 또 경북 포항시 북구가 -11.5%를 기록해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톱3’를 산업도시들이 차지했다. 구미시(-11.4%)와 울산 북구(-7.2%)·동구(-6.3%), 경남 통영(-5.6%)도 하락폭이 컸다.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실장은 “일자리의 보고인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지방 산업도시는 경제 자체가 붕괴되고 있다”며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지역산업단지를 다시 살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부산=김태현/대구=오경묵/창원=김해연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