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생들이 대학에서 중국어 배워요"…순천향대가 마련한 아름다운 수업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는 글로벌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중국어 회화반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자아카데미는 아산 신창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매주 화요일 중국어 수업을 진행한다.

인사말, 놀이게임, 동물 이름 알기 등을 누구나 알기 쉬운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는 시청각 교재를 활용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학을 찾아와 중국어 수업 개설을 요청했고 대학이 이를 받아들여 수업이 마련됐다.

오상혁 학생(6학년)은 "중국인 선생님이 알기 쉽게 가르쳐 주셔서 수업이 재미있다"며 "대학 강의실로 가서 배우니 방과 후 수업보다 집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이연이 씨는 "아이들이 외곽 지역 학교에 있어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열악했는데 지역 대학의 도움으로 큰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은 "학생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고 있어 보람된다"며 "중국어 동아리 결성과 중국 현지 캠프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2007년 9월 중국 텐진외국어대와 공동으로 설립,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역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수업, 중국어캠프 등으로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