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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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아리랑 음악에 맞춰 피겨스케이팅을 선보였던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가 불협화음 끝에 해체했다.

겜린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유라의 결정으로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겜린의 해체 선언 직후 민유라 역시 SNS에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 프로그램을 훈련했는데, 겜린이 사전 운동을 하지 않고 훈련에 임하는 등 나태한 모습을 보였다. 겜린에게 준비가 될 때까지 훈련을 중단하자고 했는데, 아직 변화가 없는 중"이라고 폭로했다.

민유라가 겜린의 훈련태도를 놓고 훈련 중단을 선언하자 겜린을 이를 해체로 받아들인 것.

이에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에 이들을 위해 후원금을 보낸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두 선수는 평창올림픽 직후 사비로 훈련해 왔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총 12만4천340달러(약 1억4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 펀딩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사비 1천 달러를 후원해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민유라는 후원 펀딩을 겜린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유라는 "(펀딩은)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갖고 있으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잘 모른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민유라의 주장에 겜린은 19일 오후 민유라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형식의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민유라와 그의 부모님의 비열한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민유라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며 그것을 증명할 증거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유라와 코치님은 내 훈련 태도에 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며, 펀딩으로 모은 후원금은 합의에 따라 배분됐다"라고 덧붙였다.

민유라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겜린의 요청으로 글을 삭제한다"라며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