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본격적인 여름 분양 비수기에 접어든 7월 전국 분양시장 경기가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 전망치가 64.2를 기록해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7월 전국 분양시장 위축"…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조사한다.

HSSI 전망치는 지난달 4개월 만에 70선 아래로 내려갔고, 이달 여기서 더 하락하며 60선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9.3포인트 하락한 85.4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9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지난달까지도 서울은 기준선(100)에 근접한 전망치를 보였다.

지난달 80선을 기록했던 세종과 대구도 모두 70선으로 떨어졌다.

인천, 경기 역시 70선에 머물러 수도권·광역시의 분양시장 경기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본격적인 분양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분양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시스템 개편, 미등록 업체 분양대행 금지 논란, 지방선거 등으로 미뤄뒀던 분양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업체가 체감하는 7월 서울 전망치는 100으로 5개월째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중견업체는 69.2로 조사돼 업체 규모별 분양경기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8%로 7개월째 70%대를 유지했으며 서울은 91.7%로 작년 11월부터 9개월째 90%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