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겠으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청문회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돼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이란 제재 완화, 미국 산유량 증가 소식에 급락했다"며 "이러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 넷플릭스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밑도는 가입자수 결과에 시간외로 13% 넘게 급락, 여타 기술주도 약세를 보이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향후 전망을 상향 조정하거나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기업과 업종은 상승했지만 향후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 나오면 크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는 한국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동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과 경제전망 관련 청문회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금리인상 속도 신중론을 언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경우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 12일 파월 의장은 의장이 된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고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날 청문회 내용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