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국 본사의 캐머런 존슨 제품혁신 디렉터(사진)는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넷플릭스는 2007년 다운로드가 아니라 스트리밍 방식으로 동영상을 제공하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2016년 모바일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동 중이거나 비행기 등에선 와이파이 연결이 어려워 스트리밍으로 콘텐츠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년 만에 단순 다운로드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곳에 가면 시청이 끝난 에피소드(미니시리즈 1회분)가 자동 삭제되고 다음 편 에피소드가 저장된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대표작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1의 1회를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다 봤다면, 1회는 지워지고 2회가 저장된다. 존슨 디렉터는 “스마트폰 저장 공간 때문에 에피소드를 한번에 다운로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미 사용 중인 공간 이상을 차지하지 않고 다음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인 사항도 고려했다. 평소 세 작품을 동시에 즐기고 있었다면 시청이 끝난 각 에피소드는 전부 지워지고 다음 회차의 세 에피소드가 자동 다운로드된다. 와이파이가 연결된 상태에서만 저장되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좋은 콘텐츠 중 개인에게 잘 맞는 작품을 빨리 찾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게 넷플릭스의 목표입니다. 어느 기기를 사용하든 가장 탁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품 혁신을 이뤄나갈 겁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