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가 ‘어글리 슈즈’ 콘셉트의 신제품으로 내놓은 ‘보비어소러스99’(보비·사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어글리 슈즈는 밑창이 울퉁불퉁해 생김새가 못난 신발이란 의미다.

휠라는 지난 9일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내놓은 그린 색상 보비 신발이 모두 판매돼 재생산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디스럽터2’와 ‘레이’에 이어 보비가 휠라의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휠라 '어글리 슈즈' 보비 완판행진
휠라의 보비는 1999년 처음 출시된 러닝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발이다. 어글리 슈즈는 밑창이 두툼해 키높이 효과가 있는 데다 캐주얼 차림에 두루 잘 어울려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휠라가 선보인 디스럽터2와 올해 초 출시한 레이는 각각 100만켤레, 70만켤레 팔렸다.

휠라 관계자는 “어글리 슈즈에 러닝화 콘셉트를 더한 보비의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특히 옆면의 곡선에 색을 넣어 다양한 캐주얼 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에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휠라는 당초 전국 매장에서 보비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판매 속도가 빨라 매장 입점 전 재생산을 시작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