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양산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회장 송재호·사진)가 연료전지 발전시장에 진출한다.

경동도시가스 '짜릿한' 도전… 연료전지 발전소 짓는다
경동도시가스는 한국중부발전, 한국도로공사, SK건설과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경동도시가스는 연료 공급과 인허가 업무를 수행하고,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를, SK건설은 연료전지 발전소 기자재 조달 및 건설을, 한국도로공사는 사업부지 제공과 인허가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경동도시가스 등에서 1000억원을 투자해 경부고속도로 남양산나들목 인근 5600㎡ 규모의 유휴부지에 들어선다. 발전소 가동 시점은 2020년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시간당 20㎿의 전력을 생산해 양산 지역에 공급한다. 아파트 4만여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와 대기 중 산소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연료를 태우는 연소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7월 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온폐열로 스팀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증류탑 폐열발전소 상업운전도 시작했다. 저온폐열을 이용한 전력 생산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전력 생산량은 연간 146GWh 규모로 85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송재호 회장은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 개발과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등을 통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