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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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이 많은 경기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춤한 가운데 수원 화서역 인근 아파트들은 신규 분양 영향으로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높은 분양가격에 인근 저평가됐던 아파트 단지들이 가격 맞추기에 나섰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수원 팔달구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 대비 0.08% 올랐다. 경기권 아파트들이 지난주 보합(0%)에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달 신규 분양을 진행한 ‘수원 화서 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가와 청약결과다. 지하철1호선 화서역 도보권에 지하3층∼지상 최고 46층, 14개동, 총 235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평균 11대1의 분양가로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가는 전용 84㎡기준 4억8000만~5억4000만원대로 인근 기존 아파트에 비해 1억5000만~2억원 가량 비싸다.

높은 분양가에도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인근 아파트 단지들도 가격 맞추기에 나섰다. 숙지산을 단지 뒤에 끼고 있는 동문굿모닝힐 전용 84㎡는 지난달 실거래가보다 5000만원 높은 4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올 1월에는 3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숙지산, 화서다산도서관, 화양초등학교가 단지에서 가깝다. 총 293가구로 규모는 작지만 2010년에 입주한 단지로 인근 아파트 중 비교적 새 아파트에 속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