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두산重, 국내 최대 해상풍력 개발 나선다
이번에 개발하는 풍력발전시스템은 국내 최대 용량이자 평균 풍속 10m/s에서 8㎿ 출력을 내고, 평균 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를 넘는 고효율 제품이다. 풍속 70m/s의 극한 환경에서 견디는 내구성을 갖춰 태풍이나 저풍속이 빈번한 국내 환경에 적합하다. 설치와 전력연계 비용이 적게 들어 전력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기존에 보유한 3㎿와 5.5㎿에 이어 대용량인 8㎿급 모델까지 풍력발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정부는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풍력발전 설치 용량을 2030년까지 17.7GW로 늘리기로 했다. 이 중 약 14GW는 해상풍력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는 세계 풍력 누적 설치량이 2020년 658GW, 2030년 1454GW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8㎿급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대형화 추세인 해외 풍력발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해외 모델이 절반 이상을 점유한 국내 시장에서도 국산 설비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