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26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철도협력 분과회의의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오늘 회의도 아마도 철도 연결에 대해 또 철도 현대화에 대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렇게 단비가 흠뻑 내리고 강물도 불어나고 그래서 아마 우리 남북 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측 단장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은 "우리 경제 사업에서 철도는 경제의 선행관이라고도 말한다"면서 남북 철도협력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행관'은 북한말로 앞서나가야 할 부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김 부상은 "이렇게 만나기 전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러나 우리 북남 철도협력 사업에서는 쌍방의 마음과 의지는 변함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북남 철도협력 사업에서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는 거창한 전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 남측에서는 김정렬 2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단장으로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과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이번 회의는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한 남북 정상 간 '4·27 판문점 선언'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어 당장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어렵지만 비핵화 진전으로 여건이 조성되면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둔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