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경기 판교신도시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푸르지오그랑블’이 최고가를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117㎡ 18층 물건은 이달 18억5000만원에 팔렸다. 3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 17억8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가격은 4200만원꼴이다. 판교 지역에서 거래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이 단지가 처음이다.

아파트는 입지가 판교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분당선 판교역 바로 앞에 들어서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한 데다 역 주변엔 서울역이나 종로 등 서울 도심까지 이동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많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판교나들목(IC)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출입할 수 있다.

주변엔 편의시설이 밀집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아파트 바로 맞은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부지의 공시지가는 1㎡당 1980만원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다. 그만큼 일대 시설과 아파트의 입지가 알짜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파트 앞엔 초·중·고가 모여 있다. 보평중은 단지 안에 있다. 이웃 단지엔 보평초와 보평고가 있다. 자녀가 도로 건너편 학교까지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집 앞 나들이공원엔 육교가 마련됐다.

단지는 2011년 948가구가 입주했다. 전용면적 97~265㎡의 중대형 위주 단지다. 주차대수는 가구당 1.8대꼴로 넉넉한 편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