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보유 한국땅 1798만㎡

지난해 11.8% 늘어… 3년째 둔화

중국인이 한국에서 보유한 토지 면적 증가세가 3년 연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은 1798만6000㎡로 2016년 말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 증가율은 2014년 98.1%까지 치솟았으나 2015년 23.0%로 꺾였고 2016년 13.1%를 나타냈다.

중국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토지 면적은 전년 대비 2.3%(534만㎡) 증가한 2억3890만㎡로 전 국토의 0.2% 수준이다. 전체 외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 증가율은 2015년 9.6%에서 2016년 2.3%로 낮아진 데 이어 작년에는 전년 수준으로 정체됐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가치는 공시지가 기준 30조1183억원으로 2016년 말 대비 6.8% 감소했다. 국적별로 미국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억2481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52.2%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7.8%, 중국 7.5%, 유럽 7.3%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로 나타났다. 4272만㎡로 전체의 17.9%다. 전남(3777만㎡, 15.8%) 경북(3561만㎡, 14.9%) 제주(2165만㎡, 9.1%) 강원(2049만㎡, 8.6%)이 뒤를 이었다. 경기지역의 외국인 토지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대부분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 동포 등 외국인이 증여와 상속 등의 이유로 경기 일대 임야 등을 취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