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주도로 2분기에도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5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도현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액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1조5500억원, 디스플레이 4100억원, 통신(IM) 3조7700억원, 가전(CE) 2800억원"이라고 전했다.

도 연구원은 "반도체는 비수기로 인해 D램과 낸드 출하량이 모두 감소했음에도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6% 가량 상승하고 낸드 ASP가 1% 수준 하락에 그친 점이 이익 증가의 요인"이라며 "IM은 갤럭시S9 출하가 1000만대 가량 이뤄졌고 마케팅 비용을 제한적으로 집행한 점이 실적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 부진으로 OLED 가동률이 크게 하락해서 실적이 부진했다.

그는 2분기에도 반도체 부문 주도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이 16조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메모리 캐파 가동으로 D램과 낸드 출하량이 각각 9%, 13% 증가할 전망. ASP는 D램 3%, 낸드 -6%로 양호할 것으로 봤다.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2조6500억원으로 추정했다.

도 연구원은 "IM은 스마트폰 출하량 개선을 위해 마케팅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실적에 부정적"이라며 "영업이익 3조3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디스플레이와 CE는 모멘텀이 부재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실적 회복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하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 실적이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 연구원은 IM 부문 실적이 안정화에 진입했고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3분기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2018년 영업이익 67조8900억원으로 2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2018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6배로 글로벌 테크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5월 예정된 액면분할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