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범대림家 2세의 외식사업 두 번째 투자회수 '관심'
마켓인사이트 4월22일 오후 3시25분

유명 멕시칸 패밀리레스토랑 ‘온더보더’가 매물로 나왔다. TGI프라이데이(TGIF)를 한국에 들여오며 패밀리레스토랑 열풍을 일으킨 범대림가(家) 2세인 이지용 제이알더블유(JRW) 대표(사진)의 두 번째 패밀리레스토랑 투자회수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온더보더를 운영하는 JRW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사전 수요조사를 시작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중대형 외식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온더보더는 전국에 9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약 20억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올렸다. 매각 측은 매각 금액으로 150억~2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온더보더는 미국의 멕시칸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인 이 대표가 2007년 한국에 들여왔다. 이 대표의 아버지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은 이재준 대림그룹 창업주의 동생이다. 이 대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고종사촌이기도 하다. 그의 어머니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차녀 구자혜 씨다.

이 대표는 한국 외식업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2년 형 이선용 베어트리파크 대표와 함께 TGIF를 들여와 국내에 패밀리레스토랑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다. 2002년 롯데그룹에 TGIF를 매각한 그는 2007년 온더보더를 들여오며 외식업에 재도전했다. 2007년은 패밀리레스토랑이 통신사들과 제휴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 당시에는 생소했던 타코, 부리토, 퀘사디아 등 멕시코 음식들이 온더보더를 통해 국내에 본격 상륙했다.

온더보더의 매출은 2015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261억원으로 30%가량 늘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멕시코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