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방한 > 북·미 정상회담 실무 책임자인 미 국무부 수전 손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내정자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美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방한 > 북·미 정상회담 실무 책임자인 미 국무부 수전 손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내정자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한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청와대가 총력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수석보좌관회의, 24일 국무회의 외에 공식 일정을 삼간 채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의제와 관련해 최종 점검회의를 주재했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은 전날 북한의 전향적 입장 발표에 따라 의제뿐 아니라 관련 내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남북은 23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경호·의전·보도 분야 제3차 실무회담을 열고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필요시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도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통화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상회담 준비위는 24일과 26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리허설(예행연습)을 하기로 했다. 24일 리허설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상균 국정원 2차장 등이 참여한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최종 리허설에선 참여 인원을 넓혀 좀 더 세밀하게 정상회담을 재연한다. 리허설에선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북측 선발대는 24일께 평화의 집을 방문해 별도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평화의 집은 20일 내부 시설 공사가 끝났다. 평화의 집 2층에는 정상회담장이, 3층에는 연회장이 설치됐다. 회담 일정이 27일 하루에 끝날 예정이어서 별도의 숙박시설은 마련하지 않았다.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6명의 공식 수행원 중 누가 회담 테이블에 앉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에서 회담 테이블에 누가, 몇 명이 앉을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