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오른쪽)이 21일 오후 경남 고성군 같은 당 백두현 고성군수 후보(가운데)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오른쪽)이 21일 오후 경남 고성군 같은 당 백두현 고성군수 후보(가운데)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신종 선거 브로커의 일탈 행위를 두고 마치 박근혜 정부하에서 치러진 19대 대선 자체가 부정선거였던 것처럼 달려드는 야당의 행태를 보고 있는 국민들은 짜증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만큼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벌써부터 북미정상회담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라도 야당의 협조와 공조는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에 대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선거 때 순수한 의도만을 밝히며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놓고, 선거가 끝나니 무리한 인사요구를 해 왔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돌변하여 2018년 1월부터 매크로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문재인정부를 공격하는 댓글활동을 펼치다가 더불어민주당의 고발에 의해 일탈행위가 발각돼 검거된 사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시대 흐름에 따라 온라인, 모바일 선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어느 정당 어느 후보에게나 접근해 나타나는 신종 선거 브로커의 일탈 행위를 두고 마치 박근혜 정부하에서 치러진 19대 대선 자체가 부정선거였던 것처럼 달려드는 야당의 행태를 보고 있는 국민들은 짜증내고 있다"면서 "야당은 목전 앞에 다가온 선거에서 마땅한 후보가 없어 조급한 나머비 지금의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드루킹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김경수 민주당 의원 보좌관인 A씨가 지난 대선 이후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빌리고, 드루킹이 구속(3월 25일)된 다음에 이돈을 갚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 김씨는 구속되기 이전 시점에 김 의원 보좌관 A씨에게 500만원 금전거래 사실을 거론하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22일 드루킹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