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가 오는 6월14일(현지시간)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 출전한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13일 “우즈가 대회 출전 신청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우즈가 US오픈에 출전하기는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우즈는 2015년 대회 첫날 80타, 이틀째 76타를 치고 꼴찌에서 다섯 번째로 커트 탈락했다. 당시 우승자가 ‘차세대 황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던 스피스(미국)였다. 우즈는 2014년과 2016년, 2017년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그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월드챌린지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이후 올해 정규 시즌에 나서 3월 발스파챔피언십 공동 2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등의 좋은 성적을 올려 부활을 알렸다.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US오픈은 우즈가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메이저 대회다. 그는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통산 14승을 거둔 이후 10년째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2008년 이 대회 우승으로 10년간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해가 이 혜택이 적용되는 마지막 시즌이다. AFP에 따르면 자동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도 US오픈에는 공식 출전 신청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