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 세운상가 주변에 청년주택 326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을 위해 총 76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13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밤낮 없이 연구에 몰두하는 근무형태를 보인다”며 “세운상가에 입주하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출퇴근이 용이한 생활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SH공사와 함께 세운상가 주변의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신축한 뒤 다시 임차하는 사회주택 또는 행복주택 형태로 청년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세운상가 주변 아파트를 매입해 청년주택 공급을 위한 리모델링에 들어갈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지방자치단체가 짓거나 매입해 임대하는 공공임대 주택이다. 사회주택은 민간 참여로 이뤄지는 임대주택이다. 지자체는 사회주택을 지을 때 비용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등의 지원을 한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하반기 10가구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134가구를 공급한다. 임차기간은 기본 10년, 최장 30년 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 이후 임차 수요를 고려해 나머지 192가구를 탄력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 임차인과 청년주택의 수급 상황에 따라 공급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