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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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과 청와대발(發) 개헌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홍 대표가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7개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핵화 협상 시 단계적 핵 폐기는 안 된다"며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리비아식으로 핵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일련의 한미 동맹 균열에 우려를 표하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와대발 개헌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대표는 이밖에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경제수석 비서관 해임 등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청와대 회동으로 경색돼 있던 정국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