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달 9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달 9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주주 권익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지배구조와 이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 3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이념과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확정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주 고객 등 이해 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대내적으로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주주 권익 보호 및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도입했다.

포스코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00년부터 중간배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엔 주주권익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분기배당제를 도입했다. 포스코는 투자가에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이익 등락이 있었으나 8000원~1만원 수준으로 현금배당을 지속해왔다. 특히 그룹 재무구조 개선이 한창이던 2014년과 2015년에는 실적 악화로 배당 여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수준의 배당을 유지해 총 배당금액이 연결 당기순이익을 초과하기도 했다.

이후 포스코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와 선진형 기업지배 구조의 확립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체제를 구축했고, 국내기업 중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외이사 활동의 책임감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이사회 및 전문위원회 활동에 대한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개편해 이사회 중심의 CEO 선임시스템을 재구축했다. CEO는 임기만료 3개월 전 연임 의사를 이사회 의장에게 표명하도록 하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승계논의를 함으로써 경영리더십 확보 및 조직안정성 유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CEO 후보 발굴의 효율성과 적격성을 높이기 위해 CEO후보추천위원회와는 별도의 승계 기구도 신설했다. 두 조직은 역할을 분담해 승계 기구는 CEO 승계 시 CEO 후보 발굴 및 관찰 역할을 담당하고, CEO후보추천위원회는 CEO 후보 자격심사 및 이사회 추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또한 포스코는 2016년부터 ‘CEO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객관적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선발된 포스코 및 계열사 부장급 이상 우수 인재들에 대해 개인별로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 육성을 하는 차기 경영자 양성 과정이다. 출자사 및 해외법인 근무와 국내외 우수대 최고경영자 과정, 사외 전문기관 교육 등을 통해 사업가적 역량 배양과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게 된다.

포스코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투명성과 독립성을 인정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