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고통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27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권역에서도 오전과 밤에 '나쁨'∼'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돼 전국 대부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에는 심한 미세먼지가 닥친 지난주부터 기침과 천식, 인후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으며, 만성질환자와 노약자들은 바깥출입을 삼간 채 갇혀 지내다시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내놓을만한 특별한 대책이 없는 만큼 스스로 건강 생활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중에서도 외출 때 마스크 쓰기와 외출 후 손 씻기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강조되는 대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는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과 KF80, KF94, KF99 등이 표기돼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더 많이 걸러내지만, 호흡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은 KF80 정도를 쓰면 큰 문제가 없다. 일반적인 원칙은 코, 뺨, 아래턱 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착해야 한다.
또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세탁 후 재사용은 피해야 한다.
휴지를 덧댈 경우에는 틈새로 미세먼지가 흡입될 수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 대부분은 코를 통해 흡입되기 때문에 입만 가려서는 소용이 없다.
만약 1시간 이상의 장시간 외부활동이 계획됐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의 미세먼지 축적량은 평균 대기 농도뿐 아니라 노출 시간, 외부활동 강도 등 다양한 외부 조건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