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천호동 일대의 지역맞춤형 종합관리계획 수립에 나선다.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경제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천호1·2·3동을 대상으로 한 종합관리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2.3㎢ 면적으로 여의도 공원의 10배에 이르는 부지다.

천호동 '도시재생 밑그림' 그린다
천호동 일대는 2001년 지구단위계획이 마련된 뒤 2003년 천호 뉴타운, 2005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의 요지로 꼽혀 2014년 마련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는 지역중심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개발계획이 지연된 데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면서 2014년 이후 정비구역이 잇따라 해제됐다. 이에 따라 낙후한 지역 기반시설과 노후 주택에 대한 대책 마련 여론이 커졌다.

강동구는 이번 종합관리계획에 단기적으로는 유형별 개발 방향 제시하고 주거환경 저해 요인 개선, 지역 활력 증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천호동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까지 담겠다는 구상이다.

강동구는 특히 천호동 일대 정비구역 해제 지역에서 맞춤형 희망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과 정부 핵심 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사업지 선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강남 4구 가운데 도시재생 사업지 개발에 먼저 뛰어든 곳은 강동구가 처음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천호동 일대에 생기를 불어넣을 도시계획 밑그림을 새로 그리고 있다”며 “지역별 특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관련 정책동향도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