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화장품 제조업체 메디셀에 14억원을 투자했다.

메디셀은 지난 22일 미래에셋대우를 대상으로 14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CB는 메디셀 보통주를 주당 3000원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주식 전환 청구 기간은 2019년 2월23일부터 2년간이다. 채권 표면금리와 만기 수익률은 각각 0%와 8.0%다.

마스크팩 등을 만드는 메디셀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7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냈다. 이 회사는 2016년과 2015년에도 각각 47억원과 11억원의 적자를 봤다.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 22.33%(특수 관계인 지분 포함)를 보유한 김정현 대표다. 이 CB가 전액 보통주로 전환되면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은 9.26%가 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설 장외주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서 메디셀 주식 매수 호가는 4000원 수준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