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9 언팩 현장 (사진 유튜브 캡쳐)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언팩 현장 (사진 유튜브 캡쳐)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S9'와 '갤럭시 S9+'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을 카메라와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주목할 만한 기능은 'AR 이모지(AR Emoji)'다. 갤럭시 S9·S9+로 셀피를 촬영하면 사용자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카메라를 얼굴에 갖다 대면 눈, 코, 입, 뺨, 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해 분석한다.

사용자는 자신과 꼭 닮은 이모지와 만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모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모지의 헤어 스타일과 색상, 안경, 의상 등을 변경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할 수도 있고 AR 이모지를 이용해 재미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사용자와 꼭 닮은 이모지를 18개의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만들 수 있다. 마이 이모지 스티커는 문자 메시지뿐 아니라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는 모든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9'를 공개하는 행사에서도 직접 이러한 기능을 선보였다. 직접 셀피로 이모지를 생성하고,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에 따라 이모지 또한 표정이 변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모지를 이용해 여러명과 화상통화를 하거나 메신저 이용이 가능한 점도 어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언팩 현장 (사진 유튜브 캡쳐)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언팩 현장 (사진 유튜브 캡쳐)
'AR을 이용한 아바타 만들기' 기능은 지난해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과 소니의 '엑스페리아 XZ'에도 있었다. 다른 점은 얼마나 공유되느냐와 어떻게 인식하느냐다. 아이폰X은 '애니모지'라는 이름으로 나의 이미지에 동물이나 사물 캐릭터에 움직임을 입혔다.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소니가 엑스페리아에서 선보였던 형태는 '3D 캐릭터 생성' 기능을 통해서였다. '3D 생성기'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가이드가 지시하는 대로 앉아 얼굴을 인식하는 형태였다. 간단하게 셀피로 캐릭터를 형성할 수 있는 갤럭시S9과는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S9의 차별점은 디즈니와의 협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9 출시에 맞춰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로도 ‘AR 이모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는 물론 <인크레더블>의 다양한 캐릭터도 반영된다.

소니 또한 3D 이미지를 이용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고 공룡, 미니 캐릭터 등으로 합성된 3D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에 기존에 탑재된 캐릭터를 이용하다보니 다양성에서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삼성전자는 디즈니 캐릭터를 통해 돌파하는 시도를 하게 됐다.

갤럭시 S9·S9+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 색상이다. 다음달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언팩 현장 (사진 유튜브 캡쳐)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언팩 현장 (사진 유튜브 캡쳐)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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