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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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서 23일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남자 1000m 결승전이 치러진다. 한국 대표팀 김태윤(24), 모태범(29), 정재웅(19)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 중 이 부문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20위인 김태윤이다. 그는 중·고등학생 시절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30위에 머물렀고, 이후 부상으로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는 다시 털고 일어났다. 지난해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학부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 만큼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해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소치올림픽에서는 1000m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그는 이 부문 세계 랭킹 26위다.

23일 경기에는 세계 랭킹 1위인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 중거리 최강자인 네덜란드의 키엘 누이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온다. 한국 선수들이 이들과 경쟁해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김민석(은메달·동메달 각 1개), 차민규(은메달 1개)가 그랬듯 이날도 깜짝 메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