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만 한국투자신탁운용 CIO(부사장)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세미나-4차산업혁명의 혁신사례 및 국내기업 투자전략'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양해만 한국투자신탁운용 CIO(부사장)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세미나-4차산업혁명의 혁신사례 및 국내기업 투자전략'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4차 산업혁명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변화를 읽고 대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양해만 한국투자신탁운용 CIO(부사장·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세미나-4차산업혁명의 혁신사례 및 국내기업 투자전략'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 부사장은 "인공지능(AI), 3차원(3D) 프린팅, 자율주행, 핀테크 등이 4차 산업혁명의 대명사로 등장하고 있지만 특정 테마로 인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혁명은 통상 '과거와의 단절'을 뜻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이른바 '정보화 혁명'인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연속선상에서 나타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이 생산·소비·리사이클링(재활용) 등 경제활동 뿐 아니라 아니라 생활 전반을 바꾸는 현상이란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 예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에 촉발할 변화에 대해 거론했다.

양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소위 'T+1', 'T+2'이란 결제일 용어들조차 없애버릴 것"이라며 "운용사를 비롯한 전 금융업계의 후선부서 업무가 줄고 유휴인력이 다수 발생, 근무시간 단축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선두기업이 모인 미국과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부사장은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스터디를 실시한 결과, 4차 산업혁명을 선두로 이끌고 있는 기업 중 많은 수가 미국에 포진해 있었다"며 "기업 생태계 꼭짓점에는 애플, 구글이 있고, 바이오 매출이 가장 큰 기업이 아마존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기업에 비춰 향후 세계의 헤게모니도 어디에 있는지 알수 있다"며 "중국도 전기차, 지급결제 등의 많은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한국을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운용 중인 국내 주식형 펀드 '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중국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양 부사장은 "올해 4월께 ('중국제4차산업혁명펀드'(가칭)) 출시를 검토 중"이라며 "변화를 읽고 대비한다면 4차 산업혁명은 두려운 변화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사무소의 슈에하이동 매니저는 "중국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경쟁력인 빅데이터 규모와 융합능력 모두에서 (미국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중국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쇼핑 거래금액, 핀테크 결제금액 모두 중국이 미국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