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KT와 ‘신개념 음성인식 인공지능 아파트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상반기 공급할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현대건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보이스홈(음성인식) 플랫폼’과 KT의 ‘기가지니(음성인식) 플랫폼’ 간의 음성인식 서비스를 연동시켜 힐스테이트 입주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민은 안방, 거실, 주방 등 실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인 보이스홈(음성인식 월패드·스피커·스마트 거치대)을 통해 어디서나 음성 명령만으로 조명·난방·가스 등 빌트인 기기와 TV·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 IoT(사물인터넷)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입주민은 KT에서 제공하는 교통 날씨 뉴스 등 생활정보와 음악 영어 등 생활서비스 같은 콘텐츠를 제공받고 거실 월패드를 통해 KT IPTV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면 자동으로 설정돼 있던 보안 모드가 해제되면서 거실 조명이 켜지고 그 동안 도착한 택배와 방문자 정보를 알려준다.인공지능 비서가 내일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를 음성으로 설명해주고 하루 동안 전해진 국내외 주요 뉴스를 TV를 통해 알려 주기도 한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거실에 있는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동작시킬 수 있다. 안방 침대에 누워 ‘굿나잇’ 한마디에 전체 조명과 TV가 꺼지면서 즐겨 듣는 음악이 내일 기상 알람으로 설정된다.
현대건설은 음성인식 홈 비서 서비스를 상반기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인공지능 스마트홈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은 “KT와 협력으로 힐스테이트 입주민은 음성명령 한 마디로 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형 인공지능 아파트의 서비스를 다양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