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16일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 관련 공식 사과했다. 사고 발생 6일 만이다.포스코이앤씨는 이날 공사 현장에서 실종됐던 근로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직후 정희민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구조된 분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원한다. 이번 사고로 불안과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책임감을 갖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사고원인이 규명되고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흥을 잇는 복선 전철로,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공사를 맡아 지하터널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실종됐던 근로자 1명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엿새 만이다.소방청은 지난 11일 붕괴 사고 직후 실종됐던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오후 8시 11분께 A씨 시신을 수습해 중앙대 광명병원으로 이송했다.앞서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내시경 카메라로 A씨 신체 일부를 확인했고, 이어 오후 8시 3분께 지하 21m 지점에서 A씨의 신체 전체를 확인했다.현장 상황이 열악해 A씨를 현장 밖으로 옮겨 상태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사고) 6일 차인 오늘 굴착기와 크레인을 이용해 잔해를 제거하고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교육동 컨테이너 부분까지 수색했다"고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실종자를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뜬눈으로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에게 구조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박승원 광명시장도 "실종자를 발견했는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광명시는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사고 직후 A씨와 20대 굴착기 기사 B씨가 현장에 고립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소방 당국은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돌입했고, B씨는 사고 발생 13시간여만인 지난 12일 오전 무사히 구조됐다.B씨는 고립 초기부터 전화 통화가 가능했지만, A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의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가 10시간 넘는 대치 끝에 대통령경호처의 저지로 무산됐다.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6일 오후 8시 40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및 경호처로부터 압수수색영장 집행 불승낙 사유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경호처는 비화폰 서버 등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최대한 제출하기로 했고, 임의제출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호처는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조항을 근거로 이번 집행을 불승인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물건은 책임자나 공무소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 출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집행을 허가하지 않으며 10시간 반 만에 물러났다.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실 내 경호처 비화폰 서버, 공관촌 내 경호처 사무실과 경호처장 공관에 있는 문서 등이었다.경찰은 이들 자료를 확보해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를 통해 지난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1차 체포 시도를 저지하려 한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었다.대통령집무실의 폐쇄회로(CC)TV도 확보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내란)를 규명하려 했지만, 소득 없이 돌아 나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