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230> 상속세 납부 재원, 종신보험으로 마련하세요
흔히 상속 문제는 부유층만의 고민거리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배우자가 있는 가정은 보통 재산이 10억원을 넘으면 그 규모에 따라 누진적으로 세금이 붙는다.

근래 치솟은 주택 가격을 감안하면 자가주택을 가진 베이비붐 세대 상당수 중산층은 재산이 10억원을 넘는다. 더욱이 배우자가 없는 가정은 5억원을 초과하는 재산에 대해 상속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상속 문제는 이미 중산층 이상 가정의 일상적인 고민거리가 됐다.

부동산 위주의 재산을 보유한 가정에서 가장이 사망했을 경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상속세다. 상속세로 납부할 금융재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가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급하게 처분하면 손실을 볼 수 있어 상속세 납부에 대비한 현금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때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을 활용하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계약자가 상속인일 경우 상속세 절세효과도 있다.

보유 재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속세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가정도 있다. 이 경우에도 종신보험을 활용하면 자녀에게 일정한 재산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저(低)해지 종신보험은 납입기간 중도 해지 시 돌려받는 환급금은 적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동일 보험료 납입의 경우 일반 종신보험보다 사망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어 다양한 상속 목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금전적인 재산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재산 관리와 창출 능력, 선대의 가치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일도 부모들의 중요한 과제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라는 격언도 있지 않은가. 재산을 유지·관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재산을 쌓는 능력, 이 밖에도 근로 태도를 비롯한 삶의 방식에 대한 가치를 전수하는 게 재산 상속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물질적인 재산 외에 가족 가치를 자녀에게 전수하는 데도 관심이 많다.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관도 생겼다.

재산을 쌓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유대인들은 ‘짜바’라는 문서에 가장의 삶의 지혜를 적어 자녀에게 남겨준다고 한다. 고도 성장 아래 부와 경험을 쌓고, 은퇴 대열에 들어선 베이비붐 세대 가장에게 상속 계획은 ‘인생 금융’의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조명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