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저소득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민간 전세임대주택 2000가구를 공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 중 1500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에 공급된다. 500가구는 저소득 신혼부부에 돌아간다.

민간 전세임대주택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원하는 전대차 방식 공공임대주택이다. 입주 대상자가 거주하고자 하는 주택을 직접 물색해 SH에 신청하면 SH가 전세 가능 여부를 검토한다. 전세 계약이 가능하면 SH가 계약자가 돼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맺고 이를 다시 입주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식이다.

계약 시 SH가 가구당 9000만원(신혼부부 전세임대는 1억2000만원) 이내에서 전월세 보증금의 95%를 저금리로 지원한다. 나머지 5%와 지원한도 초과액은 입주자가 낸다. 입주자는 지원받은 보증금에 대해 연 1~2% 이자를 SH에 임대료로 매달 낸다. 금리는 지원받은 금액에 따라 다르다.

임대 기간은 2년이다. 재계약 시점에 입주 자격이 유지되는 한 2년 단위로 9회까지 재계약할 수 있다.

전세임대주택 지원 신청은 오는 17~23일 주민등록등재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인 10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고 각 자치구에 주민등록이 등재된 무주택 가구구성원이 지원 대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SH 홈페이지(www.i-sh.co.kr)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전세임대주택 2000가구를 조기 공급해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