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른 강남 재건축 매물, 25일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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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양도 예외규정 적용
매물 자취 감춘 개포·반포 등서
장기보유자들 매도 나설 수도
매물 자취 감춘 개포·반포 등서
장기보유자들 매도 나설 수도
이와 관련, 장기 보유자에 한해 조합원 지위를 양도하는 법안 개정안(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이달 25일부터 시행된다. 지위 양도 허용 기준은 ‘10년 이상 소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1가구 1주택자’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은 25일 이후 1분기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를 기점으로 재건축 아파트 중 장기 소유 실거주자의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를 겨냥해 최근 매물이 자취를 감춘 압구정, 반포, 개포 등에서는 일부 중개업소가 장기 보유자 물량을 찾아 나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을 떠나 쾌적한 곳으로 옮기려는 고령층 거주지가 매물 후보군이다. 얼마나 많은 물건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물건이 적으면 최근 벌어지는 신고가 경신 행진이 더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전용 84㎡가 최근 17억2000만원에 거래된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매물이 불과 한두 건에 불과하다. 개포주공 저층 1~4단지도 물건이 안 나와 매수 대기자만 있다. 개포주공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하려는 사람은 있는데 물건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며 “25일과 4월 양도세 중과를 앞둔 3월이 강남 부동산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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