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한주새 0.98% 상승…주간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

새해 첫주에도 서울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인 강남구는 한 주 새 1% 가까이 상승하는 등 서울 아파트 값의 상승폭은 3주 연속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1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이 0.26% 올라 지난주 조사(0.20%) 때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12월18일 조사 기준 0.18%, 12월 25일 조사 기준 0.20%, 이달 1일 조사 기준 0.26%로 3주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값 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해 첫주에도 오른 서울 아파트값…3 주 연속 상승폭 확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이 강세를 보인 강남구가 지난주 0.57%에서 이번주 0.9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주간 단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로, 한국감정원이 주간 단위 아파트 시세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송파구도 0.38%에서 0.85%로, 서초구도 0.29%에서 0.39%로 오름폭이 각각 커졌다.

송파구의 경우도 작년 11월27일 1.02%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감정원은 "강남3구는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4월 이후 매물 감소를 우려하는 일부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형성된 양천구는 금주 0.23%의 변동률를 기록해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동작구도 뉴타운 조성 기대로 0.33% 상승했다.

반면 금천구는 0.00% 보합 전환했고, 강동구는 0.31%에서 0.28%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마포구(0.11%), 은평구(0.02%), 강북구(0.06%) 등도 겨울 비수기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새해 첫주에도 오른 서울 아파트값…3 주 연속 상승폭 확대
경기도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0% 보합을 나타냈고, 인천은 지난주 0.01%에서 0.02% 하락으로 전환했다.

과천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2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분당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18%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에도 0.05% 하락했다.

부산은 금주 0.05%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커졌고, 대구도 0.07%에서 0.01%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하락해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은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띄고 있다.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경기도는 0.09% 하락해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커졌다.

인천의 전셋값도 -0.07%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