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여행업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추석 황금 연휴로 인해 뚜렷한 외형 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여행업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장기 연휴가 가능했던 추석 황금 연휴 특수와 양호한 해외 여행 수요 증가세가 반영돼 뚜렷하게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이익단에서는 업체별로 광고비 등 판관비 이슈로 온도차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나투어의 지난해 12월 전체 송출객수는 53만716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는데 패키지는 24.7% 늘어난 반면 티켓은 4.8% 줄었다"며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패키지는 25.0%, 티켓은 21.7% 증가해 전체 송출객수는 24만9484명으로 23.6% 늘었다"며 "지역별로는 일본과 동남아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증가한 반면 중국은 역성장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황금연휴 특수 등으로 이익 호전이 예상되나, 모두투어는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용 이슈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최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하나투어는 황금 연휴 특수와 해외 여행의 견조한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와 296.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두투어는 분기 중 TV 광고 집행 등으로 선전비 부담이 가중된 탓에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