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영화, 음악 등 생활·콘텐츠 플랫폼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카카오톡을 생활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능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서 롯데시네마 영화를 예매하고 멜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3일 발표했다.

카카오가 롯데시네마와 손잡고 도입한 영화 예매 기능은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에서 영화를 선택하거나 채팅방에서 더하기(+) 버튼을 누른 뒤 롯데시네마를 누르면 된다. 별도 앱(응용프로그램)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상영시간표, 좌석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 CGV, 메가박스 등 다른 대형 극장과도 협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엠(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서비스 ‘멜론’도 카카오톡 안으로 들어왔다. 채널 탭에서 멜론을 누르면 접속할 수 있다. 멜론과 카카오 계정을 연동한 유료 회원은 카카오톡 내에서 전곡 감상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다 친구와 함께 듣고 싶은 음악과 재생목록을 공유할 수 있고 이용권 선물 기능도 도입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카카오톡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자 모아보기’ 기능도 생겼다. 안드로이드 7.0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는 카카오톡 ‘실험실’ 메뉴를 통해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더보기’ 탭을 개편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장보기, 주문하기 등 생활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게임과 카카오페이지, 카카오TV 등 콘텐츠 관련 메뉴는 채널 탭으로 옮겼다. 검색 기능을 강화해 동영상, 쇼핑 등의 관련 내용도 함께 보여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만능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공연 예매, 식당 예약 등 생활 관련 기능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