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대형 대학병원이 스마트병원 구현을 새해 화두로 내세웠다. 감염관리 등 환자 안전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미래 의료환경을 정확하게 예측해 새로운 의료문화를 구축하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가 도착하면 자동으로 진료 신청이 되고 대기 시간과 동선까지 안내하는 스마트 모바일서비스를 올해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료비를 수납하고 모바일 처방전도 발행한다. 의과대학과 사무실을 서울 일원역 인근 사옥으로 옮기는 작업도 시작한다. 권 원장은 “병원 효율성은 물론 환자와 직원 편의성을 높이는 첨단 미래 공간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성모병원도 스마트병원 변신을 예고했다. 김용식 병원장은 “환자가 더 빠르게 안전하고 쾌적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1월 첨단외래센터 완공을 앞둔 서울대병원은 환자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서창석 병원장은 “새로운 외래진료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협소하던 진료공간을 확충한다”며 “환자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고 직원 근무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간호기숙사 신축공사를 시작하는 등 직원 복지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미래관을 착공하는 세브란스병원은 연구력을 높이기 위해 우수 인력을 채용하고 연세대 융합사이언스파크 건립 추진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윤도흠 병원장은 “의대 공대 생명시스템대 등이 융합연구를 통해 의생명분야를 선도할 전진기지”라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