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대주주 JC그룹, 판타지오 창업자 나병준 대표 해임
- 비대위 “아티스트와 임직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전 직원 파업 예고

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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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가 창업자 나병준 대표 해임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나선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 및 중국계 대주주의 비정상적인 경영개입 중단을 요구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해 12월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이 창업자 나병준 대표를 예고 없이 해임하고 중국 측 대표이사 체제를 선언하자,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해당 인사 결정은 거대중국 자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나병준 공동 대표의 해임철회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절차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와 중국계 대주주 한국지사의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영개입 중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직원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은 중국자본의 불법적인 횡포로부터 회사와 아티스트들을 지키겠다”고 강경 대응을 전했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JC그룹은 판타지오의 아티스트 및 스탭 비용과 거래처 대금 등에 대해 고의적으로 미지급 사태를 유발했다"면서 "업무상 사용해오던 법인카드의 사용을 일방적으로 폐지하여 매출과도 관련성이 있는 아티스트 활동조차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이번 나병준 대표 해임건은 중국 쪽 대주주가 창업자를 해임시키고 경영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JC그룹 측은 "회사의 지속적인 영업적자 속에서 실적개선과 모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강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이번 대표이사 변경을 단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판타지오는 배우 서강준, 공명, 강한나, 헬로비너스, 위키미키, 아스트로, 워너원의 옹성우등 30여명의 소속 연예인들이 소속되어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임직원들의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소속 스타들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