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5세대 이동통신)의 첫 번째 글로벌 표준 규격이 완성됐다. 2019년 상반기 세계 최초의 5G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의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는 2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78차 총회에서 최초의 5G 국제표준인 NSA(non-standalone)를 승인했다. NSA는 5G와 LTE 방식을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 규격이다.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유선망에 연결하는 등 5G와 LTE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 통신사와 통신장비 회사들은 3GPP가 정한 5G 규격에 맞춰 단말 및 기지국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에릭슨 본사에서 세계 최초로 NSA 규격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KT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세계 최초의 5G 시범서비스에 NSA 규격을 기본 골격으로 삼아 자체 개발한 ‘평창 5G SIG’ 규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