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국내 증시가 부진한 요인으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세의 둔화를 꼽았다.

키움증권이 전망하는 코스피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약 50조원이다. 전년 동기보다는 60.3% 크게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5.2% 감소한 수준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 상승이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의한 결과인 '실적 장세'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시기에 '전년 대비 증감율' 보다는 '전분기 대비 증감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최근 국내 증시가 장 초반에는 글로벌 증시 영향으로 상승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물이 빠져나가며 하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되는 수출 증가율이 부진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관세청은 12월20 일까지의 수출 증가율을 발표한다. 서 연구원은 "수출 조업 일수(15.5일)가 전년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두 자리 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대한다"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 부진 요인 중 하나인 영업이익 둔화 우려가 완화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