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내년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분양단지를 노려라
내년 전국적으로 40여만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방 등에서 ‘입주 폭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대 건설업체 대부분은 그러나 내년에 차질없이 아파트 분양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은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물량이 대기 중이다. 서울 외 수도권과 지방은 공공주택지구 등에서 새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된다.

◆GS·대림산업, 정비사업지 대거 분양

[아파트 분양] 내년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분양단지를 노려라
시공능력평가 10대 대형 건설사 중에선 GS건설이 가장 많은 2만800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고루 공급한다.

GS건설은 내년 3월 서울 마포 염리3 재개발구역(아현뉴타운)에서 ‘마포그랑자이’ 1694가구를 내놓는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에 가까운 단지다. 같은 달 경기 안양 소곡, 수원 고등지구에서 각각 1394가구, 1144가구를 공급한다.

4월에는 서울 서초무지개아파트(재건축) 148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204가구다. 같은 달 서울 강동 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 1824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7월 강남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3320가구), 9월 경기 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2145가구) 등 공급을 이어간다. 연말엔 서울 방배동 방배경남 재건축(759가구)을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내년 전국 12개 사업지에서 2만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3월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19 블록에서 2038가구를 공급한다. 같은 달 부산 만덕 5구역에선 총 2120가구를 내놓는다. 9월에 분양물량이 몰려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A-1, B-1블록에서 3220가구 대단지를 선보인다. 경남 거제 고현, 경북 포항 장성에선 각각 1035가구, 1006가구를 공급한다. 부산 전포 1-1 재개발지역에선 1400여 가구를 내놓는다.

◆대형 건설사 공급 꾸준

올해 1만9000여 가구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내년 이보다 더 많은 2만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써밋’을 일반분양한다. 총 1317가구 가운데 59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부분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와 지하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다. 청계·관문초등, 문원중, 과천고 과천외고 등 학교가 단지 근처에 많다.

내년 서울 공급 단지는 동작구 사당3구역(재개발), 서대문구 홍제1구역(저층주택 재건축) 등 2곳이다. 그 외 수도권에선 광명시 철산주공4단지(재건축), 용인시 동백지구 등에서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내년 1만3000여 가구를 선보인다. 내년 2월 서울 북아현뉴타운(재개발) 1-1구역에서 345가구를 공급한다. 3월 경기 김포 향산리에선 3510가구를 선보인다. 서울 응암1재개발구역에서 320가구, 반포 삼호가든 3차 재건축 단지에서 21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6월엔 부산 연산 3재개발구역에서 10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인천 및 지방에서 1만200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3월 충북 청주 잠두봉공원 개발사업지에서 1112가구를 공급한다. 4월 경기 안양 호원초등학교 주변지구 재개발사업지에선 총 3850가구 가운데 600가구를 공급한다. 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과 함께 조성하는 단지다. 5월에는 강원 원주 중앙공원 개발사업(1777가구)과 경기 평택 지제(2100가구)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다. 9월엔 경기 성남 대장동 A11·12블록에서 1006가구를 선보인다.

SK건설은 내년 5900여 가구를 공급한다. 내년 8월 서울 수색9구역 재개발사업으로 753가구를 내놓는다. 2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같은 시기 부산 동래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1455가구를 공급한다. 12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10월엔 서울 아현뉴타운 2구역 총 1419가구 가운데 710가구 공급을 담당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