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화석연료 없이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냉난방 등이 가능한 ‘제로에너지 주택’의 국내 첫 입주 행사를 7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이름이 ‘이지(EZ)하우스’인 이 임대주택은 국가연구개발과제로 493억원을 투입해 명지대산학협력단 등이 개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지하우스는 냉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 5대 분야에서 에너지 소비량과 생산량 합이 제로(0)인 제로에너지를 달성한 주택”이라고 말했다. 주택 내외부에 외단열, 고기밀구조, 3중 로이유리 등 단열성능을 극대화한 ‘패시브설계’로 2009년 기준주택 대비 61% 에너지를 절감했다.

이지하우스는 또 열 회수형 환기장치, 최적 제어설비 등으로 에너지를 13% 절감했고 태양광 지열 등으로 대체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기준주택 대비 연간 97만원가량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이 성공하려면 에너지 자립 주택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하우스는 신혼부부 100가구, 고령자 12가구, 협동조합 3가구 등 총 121가구로 구성했다. 월세는 13만7000~20만7000원 선으로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