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청와대와 한치의 빈틈 없다"
대북 정책 기조를 놓고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사진)이 4일 “청와대와 한 치의 빈틈도 없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디펜스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대통령과 청와대의 모든 참모는 나와 한 치의 빈틈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이는 해상 봉쇄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정부의 대북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송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국방부에 해상 봉쇄 제안을 하거나 협의한 게 있느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명박 정부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가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다. 그런 것이 요구되면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에선 “송 장관 개인 의견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논의하거나 보고받거나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손발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송 장관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방위산업을 수출중심 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정부가 주도해 방위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