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사퇴했다. 정권 교체에 따른 주요 단체장 및 공기업 인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회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무역협회 이사회 등에 참석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물러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정부가 사임을 희망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와 지금 물러나는 것이 협회의 원활한 기능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메시지를 보낸 주체를 묻는 질문에 “무역협회장 인사는 정부 최고책임자 모르게 결정된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좌동욱/고재연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