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라이벌 건설사들 손잡은 까닭은
호남권을 대표하는 건설사인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공동으로 이달 하순 광주광역시에서 20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계림8구역을 재개발하는 ‘광주 그랜드센트럴(Grand Central)’이다.

동구 계림동 493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9개 동 규모다. 총 2336가구 중 1739가구(전용면적 59~119㎡)가 일반분양분이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2015년 상반기 이 사업지를 공동 수주했다. 호남권의 라이벌인 두 건설사가 손잡은 것 자체가 이슈가 됐다. 지분이 50 대 50인 만큼 두 회사는 브랜드, 마케팅 등에서 철저히 협업하고 있다.

단지 이름인 그랜드센트럴은 미국 뉴욕의 42번가와 파크가의 교차점에 있는 터미널형 역 이름이다. 승강장 숫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역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 최대 규모의 단지라는 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단지 주변은 재개발 등을 통해 1만 가구의 새로운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와 4룸(방 4칸) 등 특화된 평면을 도입한다. 광주역을 비롯해 지하철 1호선 금남로4·5가역이 가깝다. 제2순환도로 호남고속도로 등도 이용하기 편하다. 종흥초 수창초 충장중 광주고 등도 인접해 있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대인시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많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광주를 대표하는 두 건설사가 함께 시공하는 만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