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닭 가격 37% 급락
산지 닭 가격이 1주일 새 37.5% 폭락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산란계에서도 살충제 성분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닭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산지 대닭(1.6㎏ 이상)은 24일 1000원에 거래됐다. 살충제 계란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16일 1600원에서 37.5% 폭락했다.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치킨에 사용되는 소닭(1.4㎏ 미만)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700원에서 1200원으로 29.4% 떨어졌다.

산지가격에 비해 내림폭은 크지 않지만 도매가격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대리점에서 23일 육계 도계는 2204원에 거래됐다. 지난 18일 2608원보다 15.4% 낮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만약 닭에서 DDT 성분이 추가로 검출되는 등 소비자 불안이 커진다면 소매수요와 가격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