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복합문화센터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복합문화센터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면서 관련 부품주들이 실적 개선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24일 듀얼카메라 부품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광학필름을 생산하는 옵트론텍이 전날보다 540원(5.99%) 뛴 9550원에 장을 마쳤다.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업체 대덕GDS(2.73%), 손떨림보정장치 업체인 자화전자(0.26%)도 상승했다.

카메라 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0.72%)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8%)는 장중 하락 전환했으나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쳐 거래일 기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복합문화센터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발화 문제로 조기 단종된 전작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이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적용한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와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화면 대각선 길이) 화면, 움직이는 GIF 파일로 공유 기능을 추가한 S펜 등이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8에 대한 반등이 다소 뜨뜻미지근하다. 직전에 출시된 갤럭시 S8 대비 기능 변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도입한 듀얼카메라 기능은 호평을 받았다. 경쟁사인 애플이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8을 다음달에 출시한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듀얼카메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4월에 출시된 갤럭시 S8 대비 큰 변화가 없어 기대치 대비 아쉬운 상황"이라며 "아이폰8이 다음달 10일께 공개될 예정인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 판매 호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8 출시로 듀얼카메라 부품 기업과 삼성전기 등 1차 부품 공급사(벤더)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 출시로 듀얼카메라 부품업체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카메라는 싱글에서 듀얼로 전환, 모듈 및 부품업체의 평균공급단가(ASP) 상승에 따라 다른 부품업체 대비 명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복합문화센터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복합문화센터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