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화로 더 유명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오는 11월 국내에서 초연된다.

이 뮤지컬의 원작은 1992년 미국에서 개봉한 같은 이름의 코미디 영화로 국내에서도 이듬해 개봉해 인기를 끌었다. 여성 무명 가수가 우연히 범죄를 목격해 살해당할 위협에 처하자 경찰이 그를 수녀로 위장시켜 샌프란시스코 수녀원에 보호 구금하면서 생기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이 뮤지컬의 국내 공연을 기획한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영화의 줄거리를 유지하되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자 각 캐릭터의 다양한 매력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독일 출신의 유명한 뮤지컬 연출가 제리 작스가 만든 작품이다.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파사데나 극장에서 초연됐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는 200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2011년 정식 개봉해 세계적으로 6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시스터 액트 아시아 투어팀이 방한해 펼친다. 오는 11월25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른다.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영화의 주 무대는 수녀원이지만 특정 종교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 우정, 사랑, 용기 등 보편적인 가치를 다루고 있다”며 “우정과 사랑을 통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